세상만물의 근원은 하나이며, 그것을 氣라 합니다.
그 氣에서 양과 음이 나오며, 대표적인 것인 것이 天과 地입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며, 인간은 땅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어찌 인간이 하늘과 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현대건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릇은 그릇의 형태(form)자체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기능이 있을때 그릇이라 할 수 있듯이 ,건축도 형태 (form)로서의 체와 건축을 있게 한 기능(function) 즉 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기능의 개념에는 다양한 상황을 담을 수 있는 기능의 변화까지도 포괄합니다. 건축의 형태란 공간을 머금고 있는 형태이지 조각품의 형태와는 구별되어야 할 것입니다. 근대건축의 슬로건인  form follows function 은 건축의 체와 용을 극명하게 표현해주고 있으며,건축의 본질 및 디자인원리까지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현대건축에서 이루어지는 기능의 해석은 1차적인 건물용도에 관한 기능,구조적인 기능,기술적인 기능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해석도 현대생활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끊임없는 요구의 결과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능의 해석에 추가로 사람들에게 더 쾌적하고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디자인의 개발, 건축기술의 개발, 웰빙에 대한 배려…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기능해석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건축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건축의 형태와 공간,건축내의 가구와 소품 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건축은 기존의 기능에 길흉화복의내용(風水)까지도 포함되어야 할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의 확대해석만이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건축, 즉 진정한 인간을 위한 건축(human architecture)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며, 이러한 건축은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